모네여성병원 간호사 결핵…입원했던 신생아 중 67명 '집단결핵'

입력 : 2017-07-11 21:13:19 수정 : 2017-07-11 21: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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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여성병원 간호사 결핵

서울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및 영아들이 집단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의 모네여성병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신생아 및 영아 67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지난달 27일 결핵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간호사가 근무한 기간(2016년11월21일~2017년6월23일)동안 신생아실을 거친 신생아 8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668명(83.5%)에 대해 결핵 검진을 완료했으며 최종 결과가 나온 625명은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잠복결핵 검진의 경우 600명(75.0%)을 상대로 진행했고, 판독 결과가 나온 504명 중 약 13%인 67명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진단됐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는 감염됐지만 환자의 몸에서는 현재 활동하지 않는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다만 생후 1년 미만 영아가 잠복결핵에 감염된 경우 활동성이 있는 결핵으로 발현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모네여성병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간호사의 결핵으로 인해 각종 검사와 투약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 신생아와 눈물로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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