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비타민C, 부작용 피하려면 섭취량 신중하게 결정해야

입력 : 2017-07-12 1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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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비타민C를 다량 섭취하는 메가 비타민C 요법은 몸에 좋은 비타민C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메가 비타민C 요법의 효과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비타민C를 먹을 때는 몸 상태를 살펴가며 섭취량을 신중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메가 비타민C 요법은 비타민C를 하루에 6~12g씩 섭취하는 것이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규정한 비타민C 일일 섭취 권장량 100mg60~120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메가 비타민C 요법을 옹호하는 사람은 이처럼 비타민C를 다량 복용하면 항산화,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감기나 심지어 암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가 비타민C 요법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또한 몇몇 연구자들은 비타민C를 과도하게 먹으면 설사, 복통, 신장결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고용량 비타민C를 섭취하는 메가 비타민C 요법의 효과는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마저 있다. 따라서 비타민C를 보충할 때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검증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러 전문가가 추천하는 부작용이 없는 가장 확실한 비타민C 보충법은 파프리카, 피망처럼 비타민C가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이 방법은 천연비타민C를 포함한 다양한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바쁜 일상이나 잦은 외식으로 비타민C가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비타민C 영양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비타민C 영양제를 고를 땐 고용량 제품을 피해 일일 섭취량에 맞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비타민C의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자연 유래 원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연물에서 얻은 비타민C에는 비타민C의 흡수를 도와주는 각종 효소와 조효소, 피토케미컬 등의 보조성분이 갖춰져 있어 인체에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타민제를 보다 안심하고 섭취하려면 화학부형제 여부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품 라벨을 통해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 등의 첨가물 사용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고,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HPMC, 이산화규소 등의 화학부형제가 쓰이진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화학부형제란 비타민 타공 시 생산 편의를 위해 넣는 첨가물의 일종이다.
 
비타민C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나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유익한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따라서 비타민C는 일일 섭취권장량을 맞춰 섭취하고, 복용량을 늘리고 싶다면 전문가와 논의하도록 해야 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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