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신(神)’으로 분해 열연 중인 남주혁의 인간미 물씬 풍기는 현장이 포착됐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에서는 하백(남주혁)이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순식간에 ‘요리의 신’으로 변신한 모습이 그려졌다.
하백은 허세 넘치는 동작으로 스테이크를 뚝딱 만들어내는가 하면, 소아(신세경)에게 직접 고기를 썰어주는 등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린 화이트 셔츠에 검정 앞치마를 두르며 훈남 셰프 비주얼을 완성했다.
완벽한 그에게 모자라는 것은 다름 아닌 유머 감각이었다. 그는 “사과의 의미로 받아둬”라며 진짜 사과를 건네거나, “코는 왜 빨아 먹는거냐”고 진지하게 묻는 엉뚱한 면모로 폭소를 유발했다.
제작진은 이런 상황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해 웃음을 준 하백의 비하인드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하백은 방송에서와는 달리 웃음꽃이 만발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코믹한 대사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는 남주혁으로 인해 촬영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라면서 "남주혁은 포커페이스로 도도하게 대사를 이어가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참았던 웃음을 터뜨린다"며 활기 넘치는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 ‘아재개그 꿈나무’로 불리는 남주혁의 개그 본능이 꿈틀거려 카메라 뒤에서도 애드리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하백이 무라(크리스탈)와 비렴(공명)이 신석을 잃어버린 것을 알아채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 속 하백이 신력을 다시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