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 박스오피스 1위…국·내외 호평 이어져

입력 : 2017-08-03 17:46:55 수정 : 2017-08-03 22: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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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전날 69만7천8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첫날인 이날 누적관객수는 78만4천799명, 이틀차인 3일 오전 11시45분 기준으로 100만 관객을 모으며 무서운 흥행속도를 보이고 있다. 
  
종전까지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던 영화 '군함도(개봉 7월26일)'는 '택시운전사' 등장에 왕좌를 내줬다. '군함도'는 지난 2일 전국 1천108개 스크린에서 24만8천127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518만5천548명을 기록했다.
 
예매율 또한 '택시운전사'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3일 오후 5시 기준 '택시운전사' 예매율은 '군함도(15.2%)'보다 약 40%p 가까이 높은 54.6%다. 
   
'택시운전사'는 우리의 아픈 역사인 광주민주화운동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담담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외 언론과 영화제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는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 최초 한국영화 공식 폐막작 선정 및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주연 배우 송강호는 지난 2007년 '우아한 세계'로 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에 오른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전문매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영화의 만듦새와 연기가 확연하게 탄탄한 작품"이라고 평했고, 스크린 아나키 역시 "광주민주화운동을 매우 실질적이고 균형 있게 다룬 영화일 뿐 아니라, 알맞은 시점에 정확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극 중 삽입된 당대 최고 히트곡 가수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스페셜 뮤직비디오로 꾸민 것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원곡보다 따뜻하고 밝은 느낌으로 곡을 꾸며 1980년과 2017년의 감성을 골고루 버무려냈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 기사가 독일에서 온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 등을 연출한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을 비롯해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의기투합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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