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동방신기…아시아가 들썩인다

입력 : 2017-08-21 13: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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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가 긴 잠을 깨고 돌아왔다. 2015년 7월, 11월 입대 후 올해 전역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활동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동방신기는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은 오랜 만의 공식석상인지라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동방신기는 서울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도쿄, 다음날에는 홍콩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이어간다.
 
■ 2년여 만의 완전체 복귀, '동방의 신'이 일어나다
 
최강창민은 "전역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긴장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보라색 벨벳 재킷을 입고 등장한 그는 "아직까지 경찰복이 더 편안하고 나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다"며 어색해했다. 

이어 "제대 하자마자 이렇게 바로 많은 분들 앞에 서는 자리가 올 줄 몰랐다"면서 "회사가 사회 적응 기간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참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는 "무대에 서는 순간이 굉장히 그리웠다"며 "그런 갈증을 풀 수 있어서 정말 꿈만 같다"고 벅찬 감정을 나타냈다.
 
유노윤호는 "제대 후 창민이가 내면적으로 더 여유로워진  것 같다"며 "군대 있을때 자주 연락을 해왔는데 '이제 창민이가 형도 챙길 줄 아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흐뭇해했다. 

또 "우리 둘 다 군복무를 마치고 컴백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기대에서 나오는 무게감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개최하게 된 이유로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무대 위에서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 컴백 첫 활동은 유노윤호-최강창민 솔로곡, 9월에는 국내 콘서트
 
유노윤호는 다음달 25일 솔로곡 'DROP'음원을 공개한다. 이후 최강창민은 같은 달 29일 솔로곡을 SM 'STATION' 시즌2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동방신기는 9월 30일~10월 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 체육관에서 'TVXQ! Special Comeback Live-YouR PresenT'를 열고 신곡 무대를 펼친다.
 
유노윤호는 솔로곡에 대해 "동방신기의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기 위한 발판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강창민은 "국내 콘서트는 기존의 공연, 팬미팅과는 차별화된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노래를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2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시간만큼 팬들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양과 질을 모두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강창민은 동방신기의 완전체 앨범 시기를 이르면 내년 초로 예상한 후 "준비 기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팬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노윤호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을 자신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리 시대와 문화가 바뀌어도, 어떤 무대를 봤을 때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감정은 같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팬들이 나이를 먹어서 가정을 이룬 분들도 생겼다"며 "가족들이 좋아하는 동방신기가 되고자 하는 게 목표고,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데뷔 14년차, '브로맨스' 케미로 K-POP 자존심 지킨다
 
최강창민은 "남자 둘이 있다 보니까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았는데, 군대 있으면서 '내가 형한테 정말 모질게 대했던 나쁜 동생이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며 "지인들의 소중함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군 생활을 되돌아봤다. 

유노윤호 역시 "나도 창민이에게 항상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진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올해 서른에 접어든 최강창민은 “이십대 때보다 무대 위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했다. 그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롱런 비결에 대해서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대중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강창민은 "삼십대가 됐지만 윗분들한테는 '넌 아직 한창이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매순간 열심히 하는 '30대 동방신기'가 될 것이며, 나 자신과 팬들한테도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노윤호는 "우리의 공연을 봤을때, 콘서트라기보다는 '쇼'를 본 느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면 멋지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부터 초심 잃지 않는 동방신기가 되겠다는 말을 하곤 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먼저 팬들에게 달려갈 테니 좋게 봐주시고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11월 11일부터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도쿄,후쿠오카,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콘서트를 연다.
 
사진=박찬하 기자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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