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9차전' 이란과의 대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가운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내가 드리블로 11명을 제칠 수 없다. 잔디 상태도 심각하게 안좋아 마음대로 드리블을 할 수 없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잔디 상태가 화가 난다. 29일 공식 훈련을 할 때부터 화가 났다. 매번 이런 잔디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못한다는 점에 화가 난다"며 재차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 의지와 태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평가했다.
이어 오는 5일 펼쳐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 대해서는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최종예선 동안 원정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는 약한 모습을 버리고 싶다. 멋있는 경기로 승리해 월드컵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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