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태광그룹 3개 재단의 이사장을 맡는다.
태광그룹은 4일 허 전 부회장을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 일주학술문화재단, 세화예술문화재단 등 그룹 재단 3곳의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심재혁 전 이사장이 건강상 문제로 물러남에 따라 허 이사장이 새롭게 재단 운영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허 이사장은 재단을 이끄는 것과 동시에 태광산업 고문 역할도 함께 맡는다. 심 전 이사장은 태광산업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허 신임 이사장은 GS그룹 오너가 출신으로 1978년 럭키금성사에 입사해 LG유통 대표이사 사장,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재임 중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발휘하며 2005년 GS리테일 출범 이후 10년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10% 이상 성장시켰다. 또 이호진 회장의 큰 누님인 이경훈 씨와 결혼해 처남 매부지간 이기도 하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모기업은 물론 태광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GS그룹에서 뛰어난 경영실적을 보인 허 이사장이 고문으로 오면서 재단은 물론 그룹 분위기 쇄신에 큰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말했다.
학교 법인 일주세화학원은 1977년 태광그룹 창립자인 일주 이임용 선대회장(1921~1996)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이후 1978년 세화여중·고, 1987년 세화고를 각각 개교시켰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이 회장의 기부로 설립된 자산 744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이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국내외 작가 전시를 통한 문화예술 교류, 예체능 장학생 선발 등 여러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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