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66) 씨가 동갑내기인 고(故)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의 빈소를 찾았다가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마 전 교수의 빈소에서 술에 취해 "나도 죽어버리겠다"며 통곡하며 난동을 부렸다.
이 뿐만 아니라 김 씨는 이날 빈소가 마련된 병원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도 기사에게 "마광수가 내 친구인데 너무 슬프다"며 "나도 따라가겠다"는 말을 했다.
김 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기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안정시킨 뒤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김 씨의 가방에서 커터칼을 발견했지만, 김 씨가 현장에서 이를 꺼낸 적은 없다고 전했다.
김씨와 마 전 교수는 1951년생 동갑내기로 살아생전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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