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우두머리처럼 포용" 레밍 사태 김학철, 사과 발언 또 논란

입력 : 2017-09-11 15:36:1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최악의 물난리 속 해외연수를 떠난 뒤 국민을 '레밍'으로 비유해 공분을 샀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공개 사과 석상에서 국민을 늑대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다시금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충북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공개사과와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받음에 따라 11일 열린 3차 본회의에서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판단과 언행으로 많은 도민과 국민에게 우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른쪽, 왼쪽을 아우르고 늑대의 우두머리가 약한 놈, 어린놈을 모두 돌보면서 가듯이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즉각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신이 마치 늑대 무리인 도민을 이끄는 우두머리로 표현한 김 의원의 사과 발언을 들으며 참담함을 느꼈다"며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을 해 징계를 받은 도의원이 하는 사과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상임위원회 교체와 예결위원회 위원 사임 여부도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인) 연철흠 의원과 (위원장인) 김학철 의원이 예산결산위원회를 같이 사임하기로 했는데 김 의원이 예결위에는 그대로 잔류하면서 상임위원회만 교육위원회로 바꾸려 한다"며 "이렇게 되면 도민들은 김 의원의 화려한 부활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