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헌재소장 부결을 보며 수상한 안철수의 정체를 다시 확인하였다"고 12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욕 나오지만 참는다. 여당 노릇 어렵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치르며 안철수 대표를 의심하였다"며 "동료의원들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캐기 위해 관련 단어를 총 1,517회 발언했으나 그(안철수)는 단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불의를 용서하는 그의 관용에 놀라웠지만, 그보다 그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내가 뉴스 공장에서 대선후보 안철수를 향해 그의 침묵을 비판했더니 나를 허위사실로 수원지검에 고발하였다.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딱 한 번 질문했다고 말이다"고 했다. 끝으로 "안철수 대표, 당신은 대체 누구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안철수 의원 2016년 국정감사 발언 검토 결과' 자료를 통해 안철수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국정농단 7개 키워드(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최순실, 차은택, 정유라, 에꼴페랑디,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