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 '환자보다 성공 우선?'...국내 첫시도 수술 도전에 '갈등폭발'

입력 : 2017-09-14 07: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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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병원선' 방송캡처

'병원선' 하지원이 환자의 위안보다 업적을 중시하는 '불도저 의사'로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하지원은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 환자에게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수술을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이를 반대하는 주변 모든 의사들과 갈등을 빚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은재(하지원)는 아이들과 함께 병원선을 찾았던 시인 설재찬(박지일)을 응급 진료하던 중 직장암 4기임을 진단했다. 회의 도중 "외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에 송은재는 "간이식 술기를 종양절제술에 활용하는 '엑시투 간절제술'로 수술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수술이라 "지나친 모험"이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송은재가 자신만만하게 수술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새로운 수술을 시도해본다는 기대감에 사로잡힌 것은 물론,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수술을 성공시켜 원래의 직장인 서울대한병원으로 화려하게 돌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송은재는 카데바(실험용 시체)를 구해 수술 시뮬레이션에 돌입해 예고했던 시간보다 빠르게 수술을 마치는 무서운 집념을 보였다.

송은재는 수술 당일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병원에 들어왔으나 자신을 좌천시킨 직장 상사 김도훈(전노민)과 마주친 후 급격하게 굳었다. 김도훈은 송은재에게 "치료가 아니라 실험"이라며 "논문에 칸 채우고 싶어 몸살 났잖아"라고 쏘아붙였고, 송은재는 "논문에 칸 채우는 게 뭐가 나쁩니까? 언제나 처음은 있죠. 두려워해야 하나요?"라고 날카롭게 응수했다.

이에 뒤이어 들어온 곽현(강민혁)이 "선생님이 실패하면 설재찬이라는 사람이 죽는 거예요"라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자, 송은재는 "과학은 실패를 통해 진보하는 것"이라고 매몰찬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곽현은 "이런 비정한 진보라면 거절합니다. 당신을 설재찬 환자의 주치의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극이 마무리됐다.

사진=MBC '병원선' 방송캡처

김윤미 기자 vividfre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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