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정진석 발언 침소봉대…뇌물사건 재수사 귀착"

입력 : 2017-09-25 14: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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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진석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본질은 외면한 채 곁가지 논쟁만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망문제를 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재론을 한다는 것은 서로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침소봉대해서 문제를 키우는 것은 결국 640만 달러 (노 전 대통령) 뇌물 사건의 재수사와 범죄수익 환수 문제로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그 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와 여당은 이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되묻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탄핵국면에서 공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중진의원의 막말이 국민을 상처주고 있다"며 "현 대표와 전직 원내대표 간 막말 경쟁을 하듯이 정치가 이렇게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인지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 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한 막말과 망언은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자질마저 의심하게 한다"며 "당장 저급한 정치적폐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사실왜곡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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