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68)전 국방부 장관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 댓글 공작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이 김 전 장관체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국군 사이버사 댓글 공작 활동을 보고한 정황이 담긴 군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옥도경 전 군 사이버사령관과 이태하 전 503심리전단장 간의 통화 내용이 기록된 녹취록을 확보, 두 사람을 불러 녹취록에 담긴 대화의 배경과 취지 등을 조사했다.
녹취록에는 당시 댓글 공작 사건으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 전 단장이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실행된 사이버사의 댓글 작전 책임을 심리전단에만 돌리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 당국은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조사를 통해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과 옥 전 사령관, 군무원인 이 전 단장을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최근 김기현 전 군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 상황을 김 전 장관과 청와대에 매일 보고했다고 폭로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장관을 불러 댓글 공작 관여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