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의 한 컨테이너 기지에서 촬영된 무자비한 폭행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 남성이 쓰러진 남성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내려치는 모습이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전기사의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그 속에서는 파란 옷을 입은 남성이 넘어져있고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그를 깔고 앉은 채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파란 옷의 남성을 폭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회색 옷의 남성이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마지막에 말리는 시늉을 한다.
파란 옷의 남성은 처음에는 좀 저항하는 듯 했지만 이내 축 늘어졌고, 폭행이 가해질때마다 다리를 떨어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장소는 경기도 의왕시 컨테이너 기지"라며 "컨테이너 야드 진입 시 새치기를 했다고 한 기사가 다른 기사를 폭행하는데 그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삽시간에 퍼지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살인미수 아니냐", "저 남자는 안 말리고 뭐하냐", "사람이 아니다"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의왕경찰서는 이날 "50대인 당사자들이 쌍방 폭행인 것을 인정하면서 서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연락처를 받고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발생한 사건이며 당시 피해자가 "내가 먼저 때린 것이기 때문에 처벌할 의사가 없다"라고 말했다. 쌍방 폭행에서는 상대방의 처벌을 원한다면 본인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당사자 합의로 종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커지자 오는 28일 두 사람을 다시 대면조사 할 예정이다.
김상혁 기자 ss06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