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우리의 유해하고 위선적인 생각을 바꾸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고 또 그렇게 하는 동안에 많은 재미를 본 인물로 기억하기 바란다"
'플레이보이'의 창립자 휴 헤프너가 28일(한국시간) 향년 91세의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생전 그가 직접 남긴 묘비명 '많은 재미를 본 인물로 기억하기 바란다'가 알려져 화제다.
공개된 묘비명은 휴 헤프너가 플레이보이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한 발언으로 사후 그의 묘비에 새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휴 헤프너는 1926년 4월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에서 교사 부모 사이에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신문 기자로도 일했던 그는 명문사립대인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사회학 대학원 과정을 밟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주간잡지 에스콰이어에서 2년간 작가로 일했으며 27세인 1953년 친구와 부모에게서 빌린 자금 8천달러로 플레이보이를 창간했다.
한편 플레이보이와 쌍벽을 이뤘던, 펜트하우스의 창립자 밥 구치오니가 지난 2010년 10월 20일 먼저 사망한 가운데, 휴 헤프너 마저 세상을 떠나며 화려했던 포르노그래피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