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사드 보복조치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중국과의 공조, 협력이 대단히 긴요하다"면서 "한국은 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NN과의 인터뷰는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이뤄졌으며,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내용은 인터뷰 당일 보도됐다. CNN은 이날 인터뷰 영상 중 14일 공개하지 않은 부분을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6ㆍ25 피란민인 부모님에 대한 질문에 "부모님은 전쟁통에 남쪽으로 피란 온 분들로 평생을 고향으로 다시 가고 싶다는 염원을 품고 사셨는데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남북관계를 반드시 발전시켜서 경제적으로 함께 번영하는 가운데 경제공동체를 넘어서 언젠가는 통일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이야기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은 결코 모순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 또 남북이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남북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가장 아쉬운 점에 대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 밖을 벗어날 때도 항상 경호원들이 시민들과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점"이라면서 "경호의 벽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지금까지 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통령, 남북평화를 구축한 대통령, 경제적으로 보다 공정하고, 포용적인 경제를 이룩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