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가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츤데레 오빠'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박시후는 지난 1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에서 지안(신혜선)이 어머니 노명희(나영희)로 인해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옛 가족 조각상들을 손수 되찾아 주며 그동안 쌓였던 오해를 풀고 진정한 남매로 거듭났다.
극중 최도경(박시후)은 집 담을 넘고 있는 지안에게 "남친 만나러 가는 거면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술 생각나는 거면 따라오고"라는 제안을 했다. 이어 어머니 노명희가 민부장에게 버리라고 시켰던 조각상을 꺼내들며 "다른 건 다 돈으로 더 좋은 걸 사줄 수 있는 것들인데, 이건 아닌 거 같아서. 버리면 안 되는 물건 같드라구. 너한테는"라고 이전의 까칠했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편의점으로 향한 도경과 지안은 서로 오해하고 있던 문제들을 속 시원히 해결했다. 도경은 "옛 가족을 버려야 하나, 마나... 갈등하지? 그 고민 속에 빠져있지 말고 나와서 들여다봐, 니 마음을. 그리고 선택해, 너한테 이로운 게 뭔지"라고 오빠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지안이 조각상을 찾아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자 "추억을 찾아준 거야, 추억은 소중한 거니까"라며 속 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도경은 차사고 관련 사실을 지안에게 비밀로 하라고 제안한 후 "비밀로 하는 대신 원하는 거 하나, 딱 한 개 말해"라고 통 큰 제안을 했다. 하지만 지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남대문 시장에서 파는 갈치조림을 먹으러 나섰다가 지안이 도경이 선물해준 목걸이를 소매치기 당하면서 두 사람의 파란만장 남매 데이트가 시작됐다.
도경은 칼을 휘두르는 소매치기한테 겁 없이 달려든 지안에게 "제정신이야? 겁 없이 칼 든 놈을 쫓아가? 왜 쫓아가? 목걸이 없으면 죽냐? 죽어?"라고 걱정했던 마음을 드러내는 등 '츤데레 오빠'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황금빛 내 인생' 방송 캡처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