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전 셀프 칭찬 신태용, 과거 발언 눈길 "페르시아 인 잔디 밀려도 잘해"

입력 : 2017-10-08 10:17:57 수정 : 2017-10-08 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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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러시아에게 완패한 축구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한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가운데, 과거 잔디 상태 관련해 언급한 발언도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긴 후 부진한 경기력의 원인으로 잔디를 언급했다.

그는 "페르시아인 이란 선수들은 잔디가 밀려도 치고 가는 힘이 있다"면서 "그런 잔디 흐름을 이겨야 하는데 우리는 중심이 무너지고 넘어지면서 컨트롤이 잘 안 됐고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잔디 상태에 화가 난다"며 "매번 이런 잔디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잔디 탓에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대표팀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수비수 김주영이 자책골로 2골을 내주는 등, 후반 막판까지 4-0으로 끌려갔으나 뒤늦게 2골을 만회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며 "경기 내용에서는 뒤지지 않았지만 결국 결정력에서 밀렸다"고 평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준다","4골이나 먹힌 게 합격점인가","여론이 이렇게 안 좋은데 자기 밥그릇 챙기겠다고 끝까지 버티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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