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품 쓰면 흑인이 백인된다? 도브, '인종차별' 논란 광고 사과

입력 : 2017-10-09 15: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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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누 제품 브랜드 도브가 인종차별 논란이 된 광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도브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광고 내용이 여성의 피부색을 심사숙고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로 인해 느꼈을 불쾌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메일 성명으로도 "이 광고는 도브가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 진정한 미(美)의 다양성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됐었다"고 자책했다.

앞서 도브는 자사 페이스북 계정에 흑인 여성이 티셔츠를 벗자 백인 여성으로 변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도브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색까지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도브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광고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에도 흑인 여성과 라틴계 여성, 백인 여성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의 배경에 '이전'과 '이후'라고 표기하면서 흑인 여성이 자사 제품을 사용한다면 백인 여성으로 변할 수 있다는 식의 광고를 제작했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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