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김재욱의 아련한 눈빛이 이른바 '맴찢 엔딩'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저격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15~16회에서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오로지 현수(서현진)만을 바라보며 그녀의 곁을 지켜온 정우(김재욱)의 안타까운 상황이 그려졌다. 김재욱은 정선(양세종)과 현수의 다정한 데이트 장면을 목격한 후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김재욱이 그려낸 아픔에 온전히 빠져들었던 1분이었다. 김재욱은 아련한 눈빛으로 빚어낸 가슴 시린 맴찢 엔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속절없이 현수를 향해 흐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정우는 준하(지일주)의 부추김에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위해 여수로 향했다.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했지만 속으로는 영화 같은 만남을 기대하며 홀로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정우의 표정은 안타까움마저 자아냈다.
김재욱이 현수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재욱은 평상시에는 냉기가 느껴질 정도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다가도 현수와 연관된 일이라면 감정적으로 변화하는 특성을 리얼하게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정선과 현수는 모르는 제대로 엉켜버린 러브라인을 정우만이 눈치 챈 가운데 세 사람에게 닥쳐올 폭풍우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치명적 섹시함을 지닌 어른 남자와 장난끼 가득한 소년, 외사랑에 애달픈 순애보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김재욱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SBS '사랑의 온도' 방송 캡처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