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뭐길래? 감염되면 사람 위벽 뚫고 복통 유발…과거 울산서도 발견

입력 : 2017-10-20 1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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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먹거리X파일' 캡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반찬으로 나온 갈치조림에서 기생충의 일종인 고래회충이 발견된 가운데, 고래회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래 회충은 고래 등 바다 포유류를 비롯해 각종 물고기에 기생하는 가늘고 긴 기생충을 말한다.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조그만 물고기에게 먹히고 먹이사슬을 통해 고래에 도달한다고 알려졌다.

사람이 감염되면 위 벽에 침투해 심한 복통을 유발하기도 하며, 위의 호산구성 육아종 등의 발병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생선을 날 것으로 먹을 때 감염이 된다. 영하 20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거나 60도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앞서 2015년에도 울산 앞바다에서 원인 불명의 '고래회충' 기생충이 다량 발견됐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은 "각각의 물고기를 보내 확인하니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라고 밝히며 "고래회충이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은 따뜻한 수온으로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의료전문가들은 고래회충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급적 회를 피하고 익혀먹을 것을 권한다.

'고래회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 없다","생으로만 안 먹으면 괜찮으니 너무 염려 안해도 될듯","회도 아니고 익힌 생선에서 나온 게 문제냐","집에서 먹는 생선에도 고래회충 흔하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의정부시 A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학생들이 갈치조림 조각 내장 부분에 실 형태의 회충들이 얽혀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 학교는 200도 온도 오븐에서 5분간 해당 갈치를 조리해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회충으로 인해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킨 학생ㆍ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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