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가 신혜선에게 '심장 쿵' 반응을 보이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최도경(박시후), 서지안(신혜선)이 해성어패럴 40주년 프로젝트를 끝낸 뒤 노명희(나영희), 최재성(전노민)에게 '친딸 바꿔치기' 전말을 밝히기로 합의를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안을 향한 도경의 감정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자신과 해성그룹 가족을 속였다는 지안의 거짓말에 분노하던 마음은 점점 연민으로 변했고 급기야 그녀의 해맑은 미소에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날 도경은 지안에게 "40주년 행사가 중요한 만큼 잘 해내면 그 공도 제법 클 것"이라면서 "이벤트 잘 진행하면 너도 큰 역할 한 거고 우리 집안 위한 공을 세웠으니 완충이 될 거야"라고 제안했다.
또 거래가 성사되자 프로젝트 담당을 자신이 총괄하겠다 선언한 뒤 지안에게는 프로젝트 전담, 윤하정(백서이)에게는 보조 역할을 지시했다.
이전과는 다른 도경의 까칠함에 직원들은 둘 사이의 마찰을 의심했지만 지안은 도경이 내뱉는 차가운 말과 달리 자신을 위해 일을 챙기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후 도경은 진짜 친동생 지수(서은수)를 향한 애틋한 마음에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시도했다. 도경은 "그 동안 고생 많았지? 집안도 어렵고 지금 하는 일도 그렇고"라는 질문을 쏟아내며 지수를 걱정했다.
하지만 지수는 오히려 "전 고생 하나도 안 했어요. 고생은 지안이가 했죠"라며 지안의 고생했던 과거와 선한 마음씨를 자랑했다.
도경은 지수와의 대화를 통해 지안이 지수를 무척 아꼈다는 사실과 지안을 향한 지수의 진심을 느끼게 됐다.
지수와의 만남 이후 도경은 묵묵히 뒤에서 지안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폈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는 그녀의 모습에 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중 노회장(김병기)의 호출로 프로젝트 진행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도경과 지안은이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급기야 두 사람은 브레이크 고장을 내기로 결심했다.
지안은 과거 운전면허학원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발휘해 브레이크 선 찾기에 몰두했고 도경은 혹여 지안이 다칠것을 걱정했다.
끝내 성공한 지안은 기름 때에 진땀 범벅이 된 채 환하게 웃었고 그 순간 도경의 눈빛은 지안을 향한 가슴 떨리는 설렘을 감지한 듯 흔들려 변화를 맞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전환점을 맞을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