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정숙 여사 명예훼손 혐의 정미홍 수사 "졸부 복부인 행태…살이나 빼라"

입력 : 2017-10-24 16: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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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5일 오후 3시께 정 전 아나운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ㆍ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정숙 여사)는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원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또 "사치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빼시길'이라며 김 여사를 모욕하고 허위사실 등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와 무죄석방을 요구하며 태극기 집회 등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오 대표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이 올바른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김정숙 여사의 내조가 중요한데, 이를 방해하려고 정미홍 같은 자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여사의 옷은 저렴한 옷감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오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혐의 등이 확인되면 정 전 아나운서에게 출석 통보를 할지 등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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