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마린보이' 진모영 감독 "다큐 소재, 우연히·운명적으로 만나"

입력 : 2017-10-24 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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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마린보이' 진모영 감독. 사진=박찬하 기자

"우연히, 운명적으로 만났다."

영화 '올드마린보이'의 진모영 감독이 2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를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남자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민 박명호 씨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만 3년 간 촬영하고 총 4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500시간의 기록을 담아냈다.

진 감독은 먼저 전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언급하며 "다큐멘터리 소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재를 찾는다"면서 "우연히, 운명적으로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에 대해 "그 영화의 할머니, 할아버지 사례는 '인간극장'에서 본 뒤 '저 이야기를 영화화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로 만들어서 전세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올드마린보이'에 대해서는 "통영 가는 길의 KTX 잡지를 보다가 잠수병으로 장애인이 된 머구리 이야기를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 박명호 씨를 찾아서 그 가족과 아버지를 보고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식솔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바다에 두 다리의 자유를 내줘야했다'는 문구를 본 순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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