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위협 요인, 청소년 '왕따'·성인 '암' 꼽아

입력 : 2017-10-25 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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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중 청소년은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왕따', 성인은 '암'을 꼽았다.

정상 체중 여성 5명 중 1명은 자신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했으며,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연세대에 의뢰해 지난해 4∼6월 청소년기, 가임기, 임신ㆍ출산기, 갱년ㆍ폐경기, 노년기 등 5개 생애 단계별 여성 3천명씩 총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연령대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강문제 1순위를 꼽으라'는 질문에, 청소년은 '왕따ㆍ집단따돌림'(27.8%)을, 가임기와 임신ㆍ출산기, 갱년ㆍ폐경기는 모두 '암'(41.2%ㆍ41.9%ㆍ34.6%)을 꼽았다. 노년기는 '관절염'(23.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큰 건강문제를 꼽으라'는 질문에 청소년은 월경장애, 교통사고, 왕따ㆍ집단따돌림, 폭력, 성폭력ㆍ성폭행 순으로 응답했다. 가임기와 임신ㆍ출산기는 교통사고, 암, 뇌졸중 등을 꼽았다. 갱년ㆍ폐경기는 골다공증, 암, 폐경증후군을, 노년기는 관절염, 뇌졸중, 골절 등을 지목했다.

여성들은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심각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았으나, 실제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적었다.

가임기 여성 가운데 일주일에 2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은 28.8%에 불과했다. 청소년기도 학교 체육 시간을 제외하고 전혀 운동하지 않는 비율이 84.7%에 달해 '운동부족'을 드러냈다.

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미국(8.9시간), 프랑스(8.6시간), 호주(8.6시간), 일본(7.6시간)에 비해 적었다.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도 43.7%나 됐다.

자신의 체중ㆍ체형에 대한 인식에서 정상 체중 여성의 19.3%가 자신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했다. 이 비율은 청소년기(22.3%)가 가장 높았다.

행복지수(5점 척도)는 가임기 3.80점, 갱년ㆍ폐경기 3.61점, 노년기 3.34점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졌고,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지지도 역시 노년기로 갈수록 감소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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