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는 '코끼리' 김응용 전 감독이 시구자로 나선다.
현재 대한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 전 감독은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 사령탑을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시즌이나 팀을 지휘했다. 그 동안 9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9차례 모두 우승을 시켰다.
이후 2001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취임해 2002년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V10을 달성한 '우승청부사'다. 그리고 2012년부터 3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를 맡은 후 2015년 최초의 감독 은퇴식을 가지며 프로야구에서 물러났다.
1940년 3월 평안남도에서서 태어난 김응용은 6.25 때 부산으로 내려와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1960년부터 실업야구에 발을 들여 리그 최고의 강타자이자 1루수로 명성을 떨쳤다.
1973년 한일은행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김응용은 1977년 최초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1983년부터 프로야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해태타이거즈 왕조 시절 팀의 핵심은 투수에선 선동렬, 타자에선 이종범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일본에 진출했을때 김응용은 한 인터뷰에서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당대 최고의 유행어가 돼 지금도 회자되고 패러디되는 '명언'으로 등극했다.
한편 이날 1차전에서 KIA는 노에시 헥터를,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