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품상의 영광은 '택시운전사'가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불한당'의 설경구가, 여우주연상은 '박열'의 최희서가 차지했다. 최희서는 신인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려낸 '택시운전사'의 품에 안겼다. 수상자로 나선 영화 제작자 더램프 박은경 대표는 "이 영화의 처음과 끝이자 저의 디딤돌이셨던 송강호 선배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좋은 작품 많은데 '택시운전사'에 상 주신건 아픈 현대사와 언론에 대한 응원 아닌가싶다"며 "모두가 기쁨을 나누는 작품상을 타게 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가 차지했다. 그는 "'불한당'이 여기저기 많이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못 타 안타까웠는데, 하나 건졌다"며 웃어보였다.
여우주연상은 '박열' 최희서의 품으로 돌아갔다. 신인상까지 차지해 2관왕이 된 최희서는 "약 90년 전에 생존했던, 23년의 짧은 삶을 살았던 여성께 많은 것을 배워 이제서야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한 뒤 "가네코 후미코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상의 주인공은 지난 4월 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고 김영애였다. 어머니를 대신해 나온 아들은 "돌아가신지 6개월이 됐는데 이렇게 많이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더킹'의 배성우, 여우조연상은 같은 영화 '김소진'의 몫이었다. 신인남자배우상은 '청년경찰' 박서준, 신인여자배우상은 '박열' 최희서의 품으로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의손에 들렸다.
감독상은 '박열' 이준익 감독의 품에 안겼다. 이준익 감독은 "박열 의사님의 후손이 살아계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가을 전했다.
다음은 수상작, 수상 배우 목록.
최우수작품상 = '택시운전사'
감독상 = '박열' 이준익
남우주연상 = '불한당' 설경구, 여우주연상 = '박열' 최희서
남우조연상 = '더 킹' 배성우, 여우조연상 = '더 킹' 김소진
신인남우상 = '청년경찰' 박서준, 신인여우상 = '박열' 최희서
시나리오상 = '더 킹'
촬영상 = '악녀'
편집상 = '더 킹'
조명상 = '프리즌'
음악상 = '가려진 시간'
의상상 = '박열'
미술상 = '박열'
기술상 = '악녀'
기획상 = '택시운전사'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