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의사커플 하지원, 강민혁의 '라면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다.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사내커플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은 열심히 일한 후 틈새 로맨스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평화로움도 잠시 병원선은 모종의 이유로 거제도까지 직접 발걸음 한 두성 그룹의 수장 장태준(정동환)에 의해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
동료애와 신뢰로 쌓아온 슬로우 로맨스를 그리던 외과 의사 송은재와 내과 의사 곽현이 드디어 쌍방통행을 시작했다. "연애할까요? 연애 해버리죠, 우리"라는 곽현의 '청진기 고백'에 송은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짜 커플이 된 것.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곽현과 달리 인생 첫 연애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송은재는 "누가 듣겠다"며 "동료로서의 시간과 연인으로의 시간을 구분하는 디테일한 규칙"을 논해 냉정한 외과의사 얼굴 뒤에 감춰졌던 귀여움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25일 공개된 스틸 속에는 비밀 아닌 비밀연애 중인 두 사람이 기숙사 부엌에서 함께 라면을 끓여먹는 달달한 모습이 담겨있다. 망망대해 위에서 날카롭게 울렸던 총성에 생사를 오가던 위기를 이겨내고, 바야흐로 평화로운 시간을 맞이한 이들이 남들과 똑같은 평범한 연애를 하는 듯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러나 순항 중인 의사커플의 로맨스와 병원선은 갑작스레 거제도를 방문한 뜻밖의 거물 때문에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될 예정이다.
거물의 정체는 은재가 서울대한병원에 있던 시절 우연히 사고를 목격한 후 집도했던 완벽한 수술로 목숨을 구한 환자 장성호(조현재)의 아버지인 두성 그룹 회장 장태준. 공보의들이 섬사람들에게 무상 진료를 제공하는 소박한 병원선과는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장회장이 무엇을 목적으로 거제도를 찾은 것일지 긴장감과 흥미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정동환이 재등장해 예상치 못했던 사건을 이유로 병원선을 옭아매 긴장감 넘치는 흥미로운 전개를 펼칠 것"이라며 "존폐의 위기에 처한 병원선을 지키려는 두 의사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병원선'은 2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지만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로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