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부친 살해 용의자, "우발적이었다"...경찰, '계획적 살인' 수사

입력 : 2017-10-27 0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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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캡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40대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라고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27일 용의자 A(41)씨로부터 "부동산 일을 보러 양평 현장에 갔다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숨진 윤씨는 25일 오후 5시경 색소폰 동호회 활동을 하려고 승용차를 운전해 양평읍내로 갔으며, 오후 7시쯤 동료 회원들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카메라 영상을 보면 윤씨의 차량은 오후 7시 25분쯤 마을 입구를 통과했다.

용의자의 흰색 차량은 앞선 오후 5시 12분쯤 마을 입구를 지나 윤씨 집 쪽으로 올라갔다가 오후 8시 11분에 나왔다. 그는 오후 8시 48분 윤씨의 차를 몰고 마을을 빠져나온 뒤 오후 9시 57분 경 공터 인근 무인 모텔 주차장으로 갔다.

용의자는 오후 7시 30분을 전후해 집 앞에서 윤씨를 습격한 뒤 시신을 숨기고, 윤씨의 차를 운전해 무인 모텔 주차장에서 2시간쯤 머물다 윤씨의 차를 버린 뒤 미리 세워 둔 자기 차량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니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윤씨는 전날 오전 7시 20분께 양평 자신의 집 정원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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