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구두'로 알려진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가 사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니굿즈'(문재인 별명 '이니'+상품을 뜻하는 '굿즈')에 또 하나 추가됐다"며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아지오 유석영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며 사업 재개 의지를 전했다.

지난해 5월 18일 5.18국립묘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배하는 과정에서 찢어진 구두 밑창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과정에서 아지오라는 브랜드도 덩달아 주목받았다.

특히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2010년에 만든 브랜드지만 편견에 부딪혀 경영난에 허덕이다 2013년 폐업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들이 아지오가 다시 문을 열길 소망한 것. 유 대표는 "많은 분들이 많이 사주고 사람을 모을 테니 다시 살리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샘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주문이 들어와 이걸 보태 공장도 만들고 재료도 사 출발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지오 구두도 '이니굿즈'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문재인 시계', '문재인 우표', '문재인 재킷', '문재인 책' 등 기존의 '이니굿즈'들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주어지는 이 시계는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예인 일반인 가릴 것 없이 '문재인 시계'를 받았다고 온라인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배성재 아나운서는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의 진행을 맡고 시계를 선물 받은 후 대부분의 사진 속에서 손목을 내보이는 포즈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등산을 하며 착용했던 '블랙야크 B가디언' 제품, 일명 '문재인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이 재킷은 한정 판매제품이었지만 재생산하는 등 한차례 열풍이 불었다.

그런가하면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했던 문재인 대통령 우표첩도 매진 사례가 이어져 수차례 재발행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읽었던 책 '명견만리'를 추천하자 바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아지오의 구두는 내년 초 생산 판매 될 예정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