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의해 사망한 피해자 A양의 부모가 '이영학의 딸도 함께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양의 모친은 27일 "구속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어제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진정서에는 "이 씨의 딸을 용서할 수 없으며 범행을 밝혀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고, 소년법상 소년의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하지 못한다"며 이 양(14)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 양은 아버지 이영학과 모의해 A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영학이 준비한 신경안정제 2알을 더 먹이고, A양을 살해한 후 시신을 아버지와 함께 야산에 버렸다. 그러면서 A양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이 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14살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 "미성년자라도 그런 끔찍한 일을 했는데 엄벌 받아야 한다", "이건 공범이다"라며 극한 분노를 보였다. 반면 "딸도 피해자다", "교육이 잘못된 것", "처벌보다는 치료가 필요"라고 반대 의견을 내는 누리꾼들도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