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 할로윈데이를 맞이해 이를 즐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할로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 서양에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축제일로 유명해서 아이들은 귀신 복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기도 한다. 기원전 500년경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유래되었다.
국내에서는 매해 할로윈데이가 되면 도심가를 중심으로 축제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넘치며, 아이들 사이에서도 할로윈데이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기념일로 급부상했다. 특히 할로윈데이가 다가오면 엄마들은 자녀를 위한 의상을 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일부 유치원 엄마들 사이에서는 예쁜 할로윈의상을 구해 아이를 돋보이게 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할로윈데이의 유래나 의미는 인지하지 못한 채 즐기는 축제로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한국 명절은 차례도 안 챙기고 각종 세시풍속도 안 챙기면서 남의 나라 행사까지 그렇게 살뜰하게 챙기냐"(tjdr****)","할로윈이랑 우리나라하고 무슨 상관이냐. 노는 것은 다 따라하네(1vim****)","할로윈데이 사건 사고 검색해봐라. 이게 마냥 좋은 문화인지(mbes****)","할로윈데이가 무엇이 중요한데, 꼭 필요한 인성을 학교나 집에서 배워야 하는데...(sjh6****)"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