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소득층,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 길어

입력 : 2017-10-30 09:35:2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보다 기대수명이 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기대수명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층은 흡연, 음주, 자살 등의 위험에 더 노출된 데다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는 데 취약해 기대수명이 짧다.

반면 고소득층은 평소 운동이나 건강 검진, 병원 진료 등 건강 관리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기대수명이 더 길다.

인 의원의 분석 결과 2015년 기준 한국의 기대수명은 82.1세다. 이해에 태어난 아동은 평균적으로 2097년까지 산다는 의미다. 여성 85.2세, 남성 79세다.

2015년 상위 20% 고소득층의 기대수명은 85.14세로 하위 20% 저소득층인 78.55세보다 6.59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기대수명은 전체 평균인 82.1세 보다 3.55세 낮다.

소득 차이로 인한 기대수명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2010년 6.44세 차이가 났으나 2015년 6.59세로 확대됐고 2025년에는 6.9세로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남성은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소득에 따른 기대수명 차이가 컸다. 2015년 기준 남성은 상 하위 20%의 격차가 7.75세로 그 여성(4.68세)의 1.7배에 달한다. 이는 술ㆍ담배에 따른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질환 발생이 저소득 남성에게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의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의료 접근성을 늘리는 건강 증진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가가 나서서 맞춤형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