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45)의 사망원인은 머리 손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적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심근경색'은 사망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만 심장에 이상이 생겼거나 약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직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 이상이나 약물복용 여부 등은 약물ㆍ조직검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약물이나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리는 만큼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4시27분쯤 서울 삼성동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벤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차량은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 사거리 방향으로 진행 중이던 그랜저 차량의 운전석 쪽을 추돌한 이후 다시 인도로 돌진해 근처 아파트 입구 쪽 건물 벽면에 부딪혔다. 사고 이후 김씨는 인근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31분쯤 숨졌다.
김씨의 빈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다음달 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서 진행된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