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일본 아티스트 히구치 유코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2018 봄/여름 키즈 컬렉션을 공개했다.
히구치 유코(Yuko Higuchi)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피터 래빗'의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캐릭터를 활용해 특이하고 기발한 작품을 그려낸 도쿄 출신의 아티스트다.
두 발로 걷는 토끼, 순진무구한 소녀들, 문어 다리를 가진 고양이, 걸어 다니는 버섯 등의 조합은 동심 가득한 이미지와 동화에서 보던 신비하면서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찌는 2018 봄/여름 키즈 컬렉션에 히구치의 디자인을 담았다. 주로 등장하는 동물은 고양이로, 잠옷, 재킷, 티셔츠, 원피스, 스웨트셔츠, 니트, 모자, 헤어밴드, 수영복, 슈즈 등 다양한 컬렉션 제품에 활용됐다. 히구치의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된 아기 턱받이와 담요, 가죽 백팩과 토트 백도 선보인다.
구찌는 키즈 제품뿐 아니라 2018 봄/여름 컬렉션에 남녀를 위한 두 가지 프린트를 선보였다. 남성용 재킷 안감과 스카프에는 토끼가 살고 있는 푸른색의 풍경화 프린트가 적용됐다. 여성용 셔츠와 네 가지 색상의 스카프에는 하얀 바탕에 붉은색의 프린트가 적용됐다.
히구치 유코는 "지난 몇 년간 구찌 매장을 자주 방문해 작품을 위한 영감을 얻었다. 구찌를 위한 독창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제작을 요청받았을 때 꿈을 이룬 것 같아 영광이었다"라며 "골동품이나 오래된 것들을 보며 아이디어를 종종 얻곤 하는데, 이러한 내 미적 취향은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히구치 유코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이달부터 전세계 주요 구찌 스토어와 구찌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구찌 제공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