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페스티벌 '부산 해피 버스데이' ... 시민 소통과 참여 이끌며 성공적 출발

입력 : 2017-11-06 17:00:47 수정 : 2017-11-06 17:03:3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부산광역시와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박찬일)이 버스이용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서 국내 버스 페스티벌 형태로 '부산 해피 버스데이'를 지난 달 개최했다.

이어 행사를 시작한지 보름만에 SNS에 등록된 게시물만도 2000건을 넘기는 등, 부산에서 열린 웬만한 대형 축제보다 높은 SNS 참여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 달 20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캐릭터버스 '카오버스'는 아이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많이 참여했다. 겉만 보면 서울의 타요버스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버스 속은 전혀 다르다. 버스 내부 천정은 맑은 하늘로, 바닥은 푸른 잔디나 강가의 조약돌로 연출해 놓는 등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힐링을 선물한다.

실제로 버스 승객들은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연신 밝게 웃음을 머금으며, 버스의 사진을 찍고, 전화를 걸어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 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버스 안에는 버스에 얽힌 에피소드들도 시대별로 배치해두어 누구나 있을법한 과거, 버스와 얽힌 저마다의 추억으로 회귀시킨다. 이 버스는 33번, 54번, 88번 노선에서 각 한 대씩 모두 3대가 운행 중이다.

또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시민공원에 이 버스가 별도로 전시돼 시민 5천명이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등 버스 내외부를 둘러보고, 행사를 위해 투입된 버스안내양과 사진을 찍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어 비슷한 시간에 남포동, 서면 등에 부산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 일)가 불시에 나타나 시민과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진행해 페스티벌 성공을 지원사격했다.

특히 카오버스를 찾거나, 로버트할리를 만난 사진을 찍어, 본인 SNS에 #카오버스 #부산해피BUS데이 등으로 해시태그를 달고 올리기만하면 '버스요금 1년치, 교통카드 충전이벤트'에 자동응모 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시민들의 행사 참여열기가 높았다.

행사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에 대해 "시내버스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생소한 일이다. 하지만 버스는 반세기 넘게 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교통수단이었기에 그 어떤 관광지나 브랜드보다 큰 대중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런 친근함 때문에 버스의 조그만 변화와 노력에도 시민들이 참여하고, 응원해주셔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오버스를 찾아서 SNS에 사진 올리기 이벤트'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박철중 기자 cjpark@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