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신동엽, 청각장애 형 사연 공개 ...사고뭉치 아들에게 충고

입력 : 2017-11-07 09: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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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녕하세요' 방송캡처

신동엽이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사고뭉치 아들에게 진심 가득한 충고 건네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며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25세 아들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사연 주인공인 50대 어머니는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사고뭉치였다. 어릴 때는 오토바이 타고 술도 마시더니, 성인이 되니까 대출까지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어머니는 "어느 날 아들 관련 쪽지가 날아오더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는 내용이었다. 스포츠게임 베팅을 했다. 네 군데에서 돈을 빌렸다"며 "아들 뒤처리 비용만 6천만 원이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아들은 "잘못을 인정한다. 변화를 약속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은 이유로는 "스포츠게임 베팅에서 돈을 땄다. 다섯 군데서 2천5백만 원을 빌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지금도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출근도 못 한다. 일주일에 3~4번 술을 마시는데 직장을 그만둔 이유도 술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남자가 그 정도는 뭐"라면서 "성인이 됐는데 뭐라 하기도 그렇다"며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 친구는 "지금 친구가 화병에 걸렸다. 음식을 먹어도 토한다"라면서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동엽은 아들에게 "25살이라고 했는데 제가 같은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저희 형이 어릴 적 귓병을 앓아 청각장애인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동엽은 "형을 일찍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받아 50대 중반에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지금부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면서 "모든 행동이 엄마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잔인하게 생각해야 한다. 술 마시고 사고치고, 아침에 못 일어나는 그 모든 게 엄마와 빨리 이별하기 위해 발악하는 거로 생각해라"라고 따끔한 충고를 전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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