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들,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로이 할러데이 애도 "슬픈 하루"

입력 : 2017-11-08 1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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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메이저리그 전현직 선수들이 7일(현지시간)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투수 로이 할러데이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는 이날 "토론토와 필라델피아에서 뛰었던 할러데이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존경받는 투수였던 할러데이는 그가 뛴 16시즌 동안 치열하게 싸웠다"며 "메이저리그를 대변해 제가 그의 가족, 친구들, 팬들, 그리고 전 소속 팀인 토론토와 필라델피아 구단을 포함한 모든 할러데이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필라델피아 시절 할러데이와 함께 뛰었던 로이 오스왈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할러데이가 숨졌다는 소식에 심장이 깨질 듯 고통스러웠다"며 "그는 위대한 친구였고, 동료였으며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 내 인생 최고의 팀메이트를 늘 그리워할 것이다"는 글을 올렸다.
 
역시 필라델피아에서 할러데이와 동료로 지냈던 라이언 하워드는 "슬픈 하루다. 우리는 위대한 야구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필라델피아 감독을 맡았던 찰리 마누엘은 "할러데이의 사망 소식에 아득해졌다"면서 "아내 브랜디와 두 아들에 마음이 쓰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사무총장도 "할러데이는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고, 우리 세대에 인격적으로도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며 "내가 상대한 투수 가운데 가장 까다로웠다. 마운드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았으며 뛰어난 팀 동료였고, 다른 선수들을 돕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선수"라고 회상했다.
 
이외에도 쉐인 빅토리노, 페드로 마르티네즈, 댄 하렌,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터너, 댈러스 카이클, 치퍼 존스, 콜 해멀스 등 전현직 선수들도 애도의 글을 통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플로리다 파스코 경찰에 따르면 할러데이는 자신의 단발엔진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멕시코만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경비행기에는 할러데이 혼자 타고 있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할러데이가 탄 비행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199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201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8차례 올스타에 선발됐으며 사이영상 후보에도 5차례 올라 2회 수상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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