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수산업 환경에 맞서 선단 현대화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동원산업은 8일 최신형 선망선 2척에 대한 신규 발주 계약을 대선조선과 진행했다. 투자금액은 약 5,400만 달러이며, 신규 어선은 2019년 6월과 8월경 완성되어 조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건조될 신규 선망선은 2,200톤 급으로, 최근 출항한 한아라호와 같이 특수 급냉설비를 탑재하여 연승선 기능까지 추가한 최신형 선망선이다.
세계 수산업계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변동으로 인한 급격한 수온변화 등 조업환경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올해 전세계 참치 조업량이 크게 줄면서, 참치(가다랑어)어가가 톤당 2,300달러를 상회하는 등 공급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간 지속적으로 진행한 선단 현대화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은 지난 3년간 4척의 신규 선망선을 건조해 바다에 내보냈다. 신규 선망선은 특수 급냉설비를 탑재해, 일반 선망선이 생산하는 통조림용 참치에 비해 3배의 부가가치를 가진 횟감용 참치인 '수퍼 튜나(Super tuna)'를 생산할 수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동원산업은 전년동기 대비 조업량이 25% 가량 감소한 가운데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동원산업은 최신형 신규 선망선 도입에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로호 (2,205톤 급 / 2014년 7월 출항), 미래로호(2,205톤 급 / 2014년 9월), 테라카호 (2,207톤 급 / 2015년 12월), 한아라호 (2,207톤 급 / 2016년 2월) 등 신규 선망선 건조를 통한 선단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은"글로벌 수산업계에서 한국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모범적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