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안산의 스크린골프장에서 일어난 수억원대 사기 도박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스크린골프장 업주 A씨 등 5명이 사업가 B씨를 사기도박으로 속여 5억여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2013년 우연히 알게 된 안산지역 스크린골프장 업주 A씨로부터 내기 골프를 권유받은 뒤 2015년 3월까지 130회 이상 참여했다. 골프를 잘 치지 못하던 B씨는 A씨로부터 소개받은 C씨 등 4명이 하는 내기골프에 한 판당 500만~1000만원씩을 걸었지만 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5억원의 판돈을 잃게되자 그만뒀다.
B씨는 최근 우연히 마주친 C씨로부터 "유리했던 게임도 일부러 지는 등 A씨와 짜고 (B씨가)돈을 잃도록 승부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이들을 사기 혐의로 지난 1일 국민권익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6일 A씨와 C씨를 조사했고, 조만간 B씨 등 내기 골프 가담자를 모두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