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루블레프 꺾고 넥스트 제너레이션 4강 진출

입력 : 2017-11-09 1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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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4위, 삼성증권 후원)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A조 2차전에서 세계 3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3-0(4-0 4-1 4-3(7-1))으로 꺾었다. 전날 세계 5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에 이어 루블레프까지 누른 정현은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준결승에 올랐다.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낸 정현은 두 번째 세트에서도 루블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2-0까지 달아는 등,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세 번째 세트 5번째 게임에서는 상대의 연속된 더블폴트와 스트로크 실수로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여섯 번째 게임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해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 초반 절묘한 포핸드 앵글샷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강력한 스트로크로 루블레프를 몰아붙이며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정현은 "점수로만 보면 쉽게 이긴 것 같지만 계속 접전이었다. 매 점수마다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세대 테니스 황제를 가린다'는 취지에서 개설된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21세 이하 ATP 상위 랭커 7명과 대회 개최지인 이탈리아 유망주 1명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해 신설됐다.
 
정현은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하며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는 쪽이 그 게임을 이기게 된다.  
 
A조 4명, B조 4명이 각 조에서 한 차례씩 맞붙는 예선을 거쳐 조 1,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오는 12일 결승전과 3~4위 결정전이 열린다.
 
정현은 9일 잔루이지 퀸치(세계랭킹 306위,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퀸지는 개최국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 경기는 스카이스포츠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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