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석 헌법재판관이 "헌법재판이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재판관은 13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감당해야 할 역사적 책임과 시대적 사명을 생각하면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재판관은 소수자 권리 보호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헌법수호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관은 '모든 사람이 지닌 존엄성과 가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라'는 엄숙한 사명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힘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수결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헌법재판이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투철한 헌법수호의식을 바탕으로 입헌민주주의, 법치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그 소명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변화하는 사회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국민의 참된 의사와 시대정신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 재판관을 10일 임명하면서 헌법재판소는 9인 체제로 복귀했다. 유 재판관의 임기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023년 11월 10일까지 재판관직을 수행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