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신과 함께'에서 염라대왕 역을 맡게 된 비화를 밝혔다.
이정재는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 제작보고회에서 "(염라대왕 역을 제안 받고) 연기를 오래하긴 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런 역할까지 하게 됐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재는 "처음에는 우정 출연이라 이틀 정도 촬영하면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틀 있다 감독한테 다시 전화가 오더니, 염라대왕 역을 해달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시나리오도 안 본 상태라 염라대왕이 어떤 역할인지도 몰랐다"면서 "일단 알겠다고 했는데, 염라대왕 특수분장 등을 테스트하러 나간 것만 3일이었다. 그때야 시나리오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정출연인데 30회 촬영을 나갔다. 결국 홍보하는 데에도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재는 이어 "감독님과 저의 우정이 이 정도로 깊었나"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김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다음달 20일 개봉 예정.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