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고 처절한 액션에 중점."
배우 정해인 14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기자간담회에서 포인트를 준 액션 연기를 언급했다.
'역모'는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사 김호(정해인)와 반란을 일으킨 이인좌(김지훈)의 무사집단의 극적 대결을 그린 무협 액션물이다.
정해인은 주인공 김호로서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액션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포졸의 무기인 육각목봉을 비롯해 장검, 활, 맨주먹까지 다채로운 무술을 선보인다.
하지만 움직임은 일반적인 무협처럼 화려하지 않다. 목봉으로는 딱딱 끊어지는 절제된 액션을, 장검으로는 쌍수와 역수를 오가는 액션을, 활은 지능적으로 적을 제압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정해인은 '먼치킨' 같은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다수를 상대할 때는 좁은 곳으로 몰아가면서 한 대씩 얻어맞고 어깨와 허벅지를 베이는 등 처절하게 몸부림친다.
그는 "감독님과 신경쓴 부분은 와이어 없이 리얼로 가자는 것이었다"면서 "특히 화려함보단 투박하면서도 처절한 부분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일은 하룻밤 안에 이뤄진다는 설정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정해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면서도 스스로 치열해지는 것 같았는데 그 부분이 카메라에 녹아든 듯 해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정해인은 합을 맞춘 무술팀과 배우들에게도 "조심조심 하면서도 잘 맞춰줘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23일 개봉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