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이 늘고 '간편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탕·찌개 시장이 4년 사이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탕·찌개(완조리 제품 기준) 시장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크게 성장하며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7% 늘었고, 올해(9월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400억원대 초반 수준이던 국·탕·찌개 시장은 2015년 약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700억원대 규모로 커지며 1년 만에 200억원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 3분기까지 970억원 규모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제품의 맛과 품질이 향상되고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국·탕·찌개 시장의 빠른 성장은 합리적 가격으로 집밥 수준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업체들이 간편식 관련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벌이며 집밥의 푸짐함과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맛을 구현한 결과다. 조리가 간편하고 장시간 보관이 가능한 상온 제품들의 증가도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탕·찌개 시장은 현재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이 9월 누계 기준 43.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뚜기가 15.9%로 2위, 아워홈, 하림, 동원F&B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15.1%에서 올해 43.8%로 급성장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가정간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후 누적매출 800억원(10월 마감 기준)을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개수 3천500만개가 넘었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육개장'은 누적 판매량 1천만개를 돌파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제품 출시하는 등 영업-마케팅활동을 강화해 올해 '비비고 가정간편식' 매출을 800억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육개장, 사골곰탕, 두부김치찌개, 소고기미역국 등 총 10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