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승진…'오너3세'의 본격 경영 참여

입력 : 2017-11-15 07: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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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기선(37) 현대중공업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과 함께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비교적 젊은 인물들을 앞세워 14일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발표한 인사 내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권오갑 부회장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정기선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으로, 20대 초반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의 차기 후계자라고 꼽혀왔다.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청운중학교, 대일외국어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 등이 그의 청운중학교 동문이다.

28세인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대리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에 다시 들어온 그는 2015년 1월 상무, 2016년 1월 전무로 잇따라 승진한 뒤 재입사 4년여만에 부사장 자리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정기선 부사장이)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서 미래 전략을 짜고, 선박 사후관리 등을 책임지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겸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평가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는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 자회사 대표도 대거 교체됐다.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고 현대E&T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새 대표 자리에 올랐다.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은 각 사의 주총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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