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본사가 고양·파주 대리점 대표의 횡령·잠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앞서 하나투어 전문판매점 대표 임모씨가 고객을 상대로 여행상품 미끼로 횡령-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투어 본사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236건, 953명으로 피해 금액은 총 10억여원이다.
하나투어 본사는 현재 고양시 일산에 대응팀을 꾸리고 고객 피해 구제에 나섰다. 또 본사 콜센터를 통해서도 피해 사례를 접수 중이다.
본사는 고객들이 예약한 일정에 맞게 차질없이 여행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여행상품을 취소한 고객에게는 모두 환불처리를 하기로 했다. 또 피해액에 대해서도 모두 보상할 방침이다.
하나투어 정기윤 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판매점 대표가 개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받는 등 고객을 상대로 작정하고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본사 책임이 한정적일 수 있지만 하나투어 이름이 걸린만큼 고객 피해가 없도록 본사가 모두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팀장은 또 "여행상품 안내에도 이미 명기가 돼 있는 사항이긴 하지만 고객들은 여행상품 이용시 회사계좌가 아닌 개인계좌에 입금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임모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