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야구선수 박해수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22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회에선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김제혁(박해수)가 감옥에 갇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혁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였다. 심지어 '괴물 클로저', '세이브왕' 등의 닉네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자 역대 최다 포스팅 금액으로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을 앞두고 있던 선수였다.
이날 제혁은 구단주와의 미팅을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이때 하늘엔 눈이 올 기세였고, 라디오에서는 사라 브라이트만의 'Time to Say Goodbye'가 흐르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제혁이 탄 차는 터널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제혁이 탄 차를 운전하던 유재명은 "저 터널 되게 길어. 한 시간은 걸려"라고 농을 던졌다. 모두 제혁의 어두운 앞날을 의심하는 상징들이었다.
제혁이 "진짜?"라고 되묻자 유재명은 "뻥이지. 터널이 그래봤자 터널이지"라며 "자 그럼 들어가볼까?'라고 제혁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임을 암시했다.
차가 터널에 진입한 후 나오면서 화면은 전환됐다. 그리고 "사건번호...피고인 김제혁이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아가 트로피로 폭행해 중상을 입한 건 정당방위를 넘어섰다. 이에 피고인 김제혁에게 징역 1년에 법정구속을 선고한다"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