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X'이 국내 출시 첫 날 약 7만 대가 개통됐다는 업계 추산이 나왔다.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통3사를 통해 개통된 아이폰X는 7만대 가량이다. 이는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 8의 첫날 개통량(10만대)보다 다소 적은 수치다.
같은 날 이통 3사의 번호이동은 3만 1978건이 이뤄졌다. 아이폰8 (3만3212건)보단 적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과열 기준(2만 4000건)보다 33%가량 많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243명, KT가 72명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315명 순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높은 가격과 부족한 물량 등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며 "다음주 초까지 예약 개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서서히 판매가 늘 것"으로 예측했다.
대부분의 가입자는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에 따른 25% 요금 할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이 내건 아이폰X의 공식지원금은 3만4000원에서 12만 2000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애플로부터 받은 아이폰X 초도 물량은 10월에 나온 아이폰8(20만대 수준)보다 적은 15만대로 알려졌다. 이통사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 모델이 155만7천600원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