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 영수증'이 '소비요정' 김숙 하우스와 권혁수의 영수증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3일 오전 흥청망청 돈 쓰는 자들을 위한 저축갱생 프로젝트 통장요정 김생민의 극약처방 경제상담 '김생민의 영수증' 2회가 방송됐다.
2회는 2대 공감요정으로 권혁수가 등장해 "한강 뷰가 보이는 빌딩을 가질 수 있을까요?"라는 통큰 소망을 내놓았다. 권혁수의 통 큰 소망에 김생민은 "한강을 보기 위해서는 벽에 붙어서 창 밖을 봐야 한다"라면서도 자신에게 없는 개인기를 대방출하자 "개인기는 큰 소득 부럽다 그레잇"이라고 발했다. 김생민은 이런 능력이 늘어나면 한강 뷰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진단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권혁수의 영수증 내역은 통장요정 김생민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영수증 항목을 세세히 분석하던 김생민이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황당한 항목을 발견했던 것이다. 권혁수가 브라질리언 왁싱에 9만원을 지출했던 것.
이에 김생민은 "권혁수 씨는 지금 가랑이를 관리 하는 건가요?"라고 되물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권혁수는 관리 전과 후의 발걸음을 비교해 보이며 합리적인 소비를 강조했지만 김생민은 "저는 (브라질리언 왁싱이) 9만원이 들어서 싫어요"라며 시종일관 통장요정다운 면모를 보이며 권혁수와 웃음 터지는 취향 밀당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영수증 최초로 직업 군인이 마이너스 통장을 없애기 위해 영수증을 의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집세와 관리비가 합쳐 10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혀 김생민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군인 답지 않은 절제되지 못한 소비 릴레이에 '스튜핏'이 쏟아졌다. 양말 건조대 구입에 지출을 하자 김생민은 "마를 것은 언젠가 마릅니다"라며 마를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출장영수증'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소비요정 김숙이었다. 김숙은 통장요정 김생민-텀블러 요정 송은이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집이 '샵세권'임을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출장영수증 게스트로서 "주차난이 너무 심해 주차가 10대 정도 가능한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며 고민을 밝혔다. 그러나 현관에서부터 신발장에 가득 찬 새 신발들과 지나친 운동화 구매에 스튜핏 스티커가 붙여졌다.
김숙은 비장의 물건으로 '탄산수 제조기'를 내놓았다. 그는 "우리 집에는 정수기가 없어. 대신 탄산수 제조기가 있어"라고 말하자 김생민은 안 봐도 스튜핏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물을 한컵 먹자 김생민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 이어 송은이에게 "누나 근데 이거 맛있다"라며 탄산수 중독을 멀리하는 행동을 하며 스튜핏을 떼어줘 웃음을 폭발시켰다.
정규 편성을 맞아 새 코너들이 신설된 '김생민의 영수증'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스페셜은 수요일 오후 11시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2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캡처
김윤미 기자 mono@